'코리아 특급' 박찬호(3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5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박찬호는 2승1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12에서 3.57로 끌어내렸다.
지난 6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 9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사실상의 완봉을 한 박찬호는 이로써 두경기 15이닝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투구내용을 보였다.
박찬호는 3-0으로 앞선 7회 스콧 캐시디에 공을 넘겨줬다. 이날 박찬호는 98개의 공을 뿌려 스트라이크는 64개를 기록했다. 비록 7개의 안타와 사사구 1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아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9차례 밀워키와의 경기에 나서 6승 무패 방어율 2.36을 기록하고 있던 박찬호는 '밀워키 킬러'로서의 면모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리키 위크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지만 뒤이은 빌 홀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지오프 젠킨스와 카를로스 리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대미언 밀러와 브래디 클라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투수 크리스 카푸노를 2루 땅볼을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박찬호는 안타도 기록했다. 4회말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고 후속 에릭 영은 카푸노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박찬호의 호투를 이어받아 스콧 캐시디와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샌디에이고는 3-0으로 승리했다.
CBS체육부 백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