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울, 보령 ‘골드시티’서 ‘인생 2막’ 보낸다
충남-서울, 보령 ‘골드시티’서 ‘인생 2막’ 보낸다
  • 권상재 기자
  • 승인 2024.07.1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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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서울·지방 상생 주택’ 협약
서울시민 이주 3000세대 공급…상생 교류협력 강화 협약 체결도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으로의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서울 지역 청년·신혼부부 주택난 완화 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왼쪽부터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사진 권상재 기자

보령시에 서울시민들을 위한 3000세대 규모의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

김태흠 지사와 오세훈 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은 17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골드시티는 소멸 위기 지방도시 활성화와 서울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추진 중인 사업이다.

서울을 떠나 보다 여유롭게 ‘인생 2막’을 보내고 싶은 서울시민에게 주택연금 등과 연계해 지방 신규 주택 및 생활비를 공급하고, 이들이 보유한 서울시 내 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르면, 5개 기관은 ▲도내 보령 등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 및 선정 ▲골드시티 협약 기관별 역할 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 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을 협력·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도와 서울시 등은 보령시 일원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과 관광·휴양·의료·교육 등 특화·연계 시설을 공급한다.

사업 부지와 투입 사업비, 도입 시설, 완공 및 입주 시기, 기관별 역할 등 세부 내용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5개 기관은 또 골드시티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골드시티를 확대·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골드시티 사업은 균형발전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권상재 기자

김 지사는 “2600만 수도권 인구 중 400만 명이 넘는 65세 이상의 주민만 지방으로 이동해도 지역소멸과 주거 문제는 많이 해결될 것이며, 수도권 소재 대기업과 대학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면 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골드시티 사업은 균형발전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이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상생 협력, 인구 분산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보령뿐만 아니라 태안, 서천, 청양, 계룡, 금산 등지에도 제2, 제3의 충남 골드시티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최근 정부는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골드시티 사업”이라며 “강원도 삼척을 시작으로 산, 들, 바다가 함께있는 보령에 제2호 골드시티 사업을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의료와 관광 등 인프라를 갖춘 골드시티를 만들고, 서울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와 오 시장은 ‘충남도-서울시 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서울 상생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원 문화 확산 및 원예산업 육성 공동 협력 ▲도시 디자인 정책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협력 교류 ▲충남-서울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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