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2024 대전문화재단 차세대artiStar로 선정된 클라리네티스트 김재연이 오는 15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RE:NEWAL’이라는 제목으로 클라리넷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연주회는 비발디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 d단조‘불사조(La Fenice)’로 시작된다. 사실 비발디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클라리넷이 개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클라리넷을 위한 독주곡을 작곡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곡에 종종 클라리넷을 함께 편성했다.
‘불사조’는 독일의 작곡가안드레아스 타르크만이 현대의 클라리넷이 그 시대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비발디의 곡들을 바탕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클라리넷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의 곡을 클라리넷으로 연주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두 개의 시대가 합쳐진 듯한 느낌을 주고자 구성했다.
이어지는 작품은 2024 차세대artiStar의 또 다른 선정자인 작곡가 이원희의 클라리넷 독주곡‘죽음의 천사’다. 모차르트의 유작 레퀴엠 d단조(KV.626) 중 가장 유명한‘눈물의 날’을 모티브로 만든 현대음악이다.
연주회 후반부는 훔멜의‘오보에를 위한 서주와 변주곡’와 빅토르 바빈이 훔멜 곡의 주제를 사용해 만든 변주곡 힐란데일 왈츠를 연주한다. 두 시대의 작곡가가 같은 재료를 어떻게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는지가 감상 포인트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2만원으로, 예매는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한편, 클라리네티스트 김재연은 충남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에서 최고 점수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충북도립교향악단 객원단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협동조합 이사와 대전아트필하모닉 수석으로 활동하며 충남대, 세종예고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