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억 미만 업체 대상…내달부터 50만 원 씩 지급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정 혼란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시군과 575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방편적인 조치를 취해 목이라도 축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소상공인 경영회복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총액은 575억 원으로,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하며, 지원 금액은 행정 통합을 논의 중인 대전시와 기준을 맞춰 업체 당 50만 원(현금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지원 대상은 상시 근로자 5명 미만(제조업·건설업 등은 10명 미만) 소상공인 24만 9281명 가운데, 공고일 기준 대표자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사업장을 운영 중인 2024년 매출액 1억 원 미만 12만 7786명(58%)이다.
그러나 사행성·유흥업, 법무·회계·세무·병원·약국 등 고부가가치 업종, 태양력·화력·수력 발전업, 전기판매업, 무등록사업자, 휴폐업 사업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지원금 지급은 다음달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소상공인이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지원 신청을 하면 적격 심사를 거친다.
김 지사는 “극도의 정치 혼란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2.3포인트 급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며 “현재 영세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IMF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소상공인들은 말 그대로 아사(餓死) 직전의 상태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소상공인에게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을 조속히 끝내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등 15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