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북부지역(천안, 아산, 예산, 홍성)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4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충남 북부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BSI 조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2분기 전망치는 85로, 직전 분기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실적치는 62로, 직전 분기 81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10년 조사 결과 중 4번째로 낮은 수치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직전 분기 수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부 업종의 수출 회복 조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준치는 넘지 못했다. 내수 침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한 부정적 전망이 더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110)이 미국 인프라 투자와 국내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준치를 넘겼다. 그러나 ▲자동차부품(74) ▲전기·전자(89) ▲화학(88) ▲식음료(91) 등 대부분 업종은 직전 분기보다 상승했으나, 기준치는 넘지 못해 회복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경영 의견 조사에서는 지난해 설정한 목표치와 비교한 올해 매출액 계획 수준에 대해 ‘10% 이내 소폭 하향(30.0%)’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경기 부진(31.5%) ▲원부자재 가격 상승(21.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외 사회·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적 여건 악화가 기업 심리 위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