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는 누구인가. “대덕밸리 전도사” “서비스 행정의 아이디어 맨” “대전경제 전문갚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를 두고 부르는 별명은 많다.
대전시에서만 25년간 주요 보직을 맡아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주로 시정업무추진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가 그동안 대전시에서 해온 일들이 많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대전 토박이다. 대전중, 대전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줄곳 대전에서만 근무했다.
그 중에서 경제·기획 분야에서 일을 많이 해왔다. 두 번에 걸친 경제국장(4년 6개월)과 4년 5개월이라는 대전시 최장수 기획관리실장이라는 경력이 이를 말해준다. 그만큼 대전시 경제와 기획업무를 얘기할 때 박 후보를 빼놓을 수 없다.
‘대덕밸리’의 초석을 다진 사람이 박 후보이며 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 신용보증조합설립 추진, 안영동물류센터 건립을 계획하는 등 시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것 없을 정도다.
또한 옥외가격표시제, 소비자보호조례 등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주민생활친화형 시책들도 많다. 그는 대전발전을 위한 사업이라면 손을 걷고 나서 중앙부처와 투쟁을 벌여온 투사 공무원이기도 하다.
이응로 미술관과 외국인유학생기숙사, 컨벤션센터 건립, 4공단 중소기업협동화단지 간선도로 개설 등이 박 후보가 중앙부처를 오르내리며 예산투쟁을 벌여 일궈낸 대표적 사업들이다.
박 후보는 39세였던 94년부터 관선 서구청장에 재직하며 일찌감치 일선 자치단체장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서구청장으로 일하는 동안 유실수 심기운동, 민원박사제도, 대학연계협력사업을 비롯 대전에서 최초로 주부컴퓨터교실을 여는 등 민선 자치단체장 이상의 주민서비스 행정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박 후보는 “다리를 놓는 사람은 자기가 건너기 위해서가 아니라 뒷사람을 위해 다리를 놓는다”라는 행정법 첫머리에 나오는 글을 읽고 평생 행정가로서 삶의 지표로 삼았다고 말한다. 박후보는 지난 2005년 자신의 삶과 일을 순수하게 그려낸 저서 ‘다리를 놓는 사람’을 출간했다.
‘다리를 놓는 사람’에는 그가 태어나서 성장한 과정과 삶의 철학, 그리고 공직자로 입문해 열정적으로 뛰면서 일궈낸 일들이 정리돼 있다. 이 책에는 그의 대전사랑에 대한 열정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해 업무처리하는 공직자로서의 청렴성, 그리고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는 인간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 화이부동은 논어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화합하되 동(同)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동하되 화합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조화는 이루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부동이화(不同而和) 즉 “같지는 않지만 화합한다”는 관용의 정신을 강조한다.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한다는 역지사지는 박 후보가 행정을 해오면서 늘 가슴속에 담고 다니는 말이다.
“행정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즉 시민 입장에서 펼쳐져야 한다”는 신념이 그 것이다. 대전시는 시민이 주인이고 지배인은 시장, 공무원은 시민들이 고용한 직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주민을 위한 갖가지 생활친화형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런 그의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시정업무 수행을 평가받아 지난 97년 공무원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고 2001년에는 대전개발상을 수상했다.
<박후보 이력>
1955년 2월 20일 대전출생
대전 삼성초등학교,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졸업1.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대전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석사)1.공군복무 중위 전역(81년8월~85년3월)=사관후보생76기로 입대 3년 8개월을 탄방동에 위치했던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근무
23회 행정고시 합격(79년)
대전시 서구청장(94,1~95,6) =만39세1.대전시 경제국장(4년6개월)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방문연구원
대전시 기획관리실장(4년5개월), 대전시 정무부시장
충남대 행정학과 겸임교수(현), 한남대
객원교수(현)
1994,8,2 근정포장(대통령)1994,6,5 국무총리 표창(국무총리)1997,12,31 황조근정훈장(대통령)2001,2,26 대전개발상(대전개발위원회)
저서 : 다리를 놓는 사람
<기타>
가족관계=아버지 朴圭兌(박규태 78)와 어머니 鄭榮植(정영식 70)사이 3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남. 부인 白基英(47)과 소개팅으로 만나 82년 11월 결혼, 1남1녀를 두고 있음.
아들 容賢(23)은 태어나면서부터 자폐성 장애를 얻어 정신지체장애 2급으로 대덕대 생활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지인의 배려로 작은 사업장에서 단순 작업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저서 ‘다리를 놓는 사람’에서 용현이를 39점 아들로 표현하고 있다. 딸 昭暎(소영.20)은 숙명여대 경영학과 2년에 재학중.
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