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경호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10일 대전시당 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회견을 갖고 "지난 8일까지 당협위원장들 간 사전 모임을 갖고 추대 또는 경선 등을 논의했으면 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어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의 단독 행동은 합의 추대를 위한 각 당협위원장들의 물밑 작업이 불발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상민 직전 시당위원장(유성을)의 연임 도전과 이은권 전 국회의원(중구)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시당위원장 선출 방식은 사실상 경선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토요일(12일) 오후 (당협위원장) 모임이 있을 예정"이라며 합의 추대에 대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지만, 극적 추대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게 중론이다.
물리적인 시간도 빠듯하다. 복수의 당협위원장이 시당위원장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시당은 곧바로 경선 준비 작업에 들어간 뒤 선출 마감 시한인 오는 16일 전까지 마쳐야 한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선 책임지는 리더십과 혁신으로 체질 개선이 필요한 때"라면서 “대전시당이 살아남는 길에 제가 가장 앞장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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