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동구)이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하 재활병원) 파업 문제를 놓고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차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장 의원은 대전시의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이 시장을 겨냥했고, 이 시장은 엉뚱한 사람이 숟가락을 얹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30일 오전 9시 30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재활병원 정상화 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의원은 “0시 축제 등 많은 치적사업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서 재활병원에는 1억도 못 쓰는 건지 답답한 마음"이라며 "이장우 시장은 뭐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또 "개원이래 이어진 저임금 구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에 대전시는 계속해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예산을 들여 만든 공공병원에 숙련된 인력이 정착하지 못하는 상황을 시가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장우 시장은 "대전세종충남 권역을 담당하는 재활병원은 국가가 나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이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장종태 의원(민주당·대전 서구갑)이 내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안도 내고 열심히 뛰고 계신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엉뚱한 사람이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 지역구나 똑바로 챙기라고 말하고 싶다“고 장철민 의원을 겨냥했다.
이 시장은 "축제 예산과 이 문제를 비교할 시간에 중앙 정부에 가서 병원 관련 국비를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게 낫다"며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고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정치를 잘 못 배워서 그렇다"고 직격했다.
앞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는 대전시와 임금 체계 개선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결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지난 25일 오전 병원 1층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