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내정자, 국회의장보다 선수 높은 6선... 이례적 인선 평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6선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국회의장(현 우원식, 5선)보다 선수가 높은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보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주식 차명거래 논란’을 일으킨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사임서를 쓰며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추 의원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법사위원장은 다음 본회의에서 즉시 교체 선출하겠다”며 “이런저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어제 김병기 원내대표와 상의해 후임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비상한 상황인 만큼 일반적 상임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개혁 관련해 가장 노련하고,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추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자, 야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SNS에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한마디로 무소불위 여당 맘대로였다”며 “민주당이 일말의 반성을 한다면 당연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의회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에 따라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법사위원장이 대형 사고를 쳤으면 의석을 앞세워 탈취해간 그 자리는 야당에 돌려줘야 마땅하다”며 “추 의원도 그동안 사고 많이 치신 분인데 민주당도 인물이 참 없나 보다”라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법사위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ㅇ;S 2012년 우원식 의장 기사 내용을 인용하며 “민주당의 논리라면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야당 몫이어야 하지만, 민주당은 또다시 새로운 법사위원장을 내정했다”고 했다.
한편 추 법사위원장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현 국회 최다선인 6선이다.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당 최고위원, 당 대표, 법무부 장관 등 정·관계 요로를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