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이 5일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에서 추진하는‘2025년도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신규지원과제에 최종 선정되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미팅(Kick-off meeting)을 열었다.
본 사업은 임무중심 R&D 과제로서, 만성신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의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웨어러블과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총 4.5년간(총 사업비 최대 127.5억원) 추진되며, XAI-LLM 기반 ‘Multimodal 3D Vital Node’ 개발을 핵심으로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만성신질환의 조기 인지와 급성 악화 감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만성신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7천만 명, 국내 약 420만 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질환이 말기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이식이 불가피해 막대한 의료비가 발생한다. 2022년 기준 국내 혈액투석 치료에만 연간 2.8조 원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는 1인당 의료비가 암이나 치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무증상으로 질환이 진행되어 조기 인지와 예방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 스스로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패러다임 전환을 지향한다. Microneedle Patch, 헬스케어 웨어러블, Data Link 기술을 XAI-LLM과 융합해 기존 혈액검사 및 전통적인 AI의 한계를 극복하고, 질환 진행 알람을 제공하여 무증상 환자도 자가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충남대학교병원(의료기기융합연구센터 구윤서 교수, 신장내과 최대은 교수, 성형외과 오상하 교수)을 주관기관으로, 연세대학교, CGBIO,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뮤텍소프트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Microneedle 원천기술 개발 ▲액체생검 패치 제작 ▲XAI-LLM 개발 ▲멀티센서 플랫폼 구축 ▲동물실험 및 임상 실증 등 역할을 분담해 실제 의료현장 적용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한, 셀바스헬스케어는 협력기관으로서 상용화 기기를 활용한 임상 실증을 주도하고, 만성신질환 예방·관리 및 급성 악화 감지를 위한 플랫폼의 시장 진입과 확대를 위한 단계별 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화 추진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구윤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신질환 통합관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웨어러블과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동연구자인 최대은 교수는 “만성신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기 어렵고,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는 이미 상당한 신기능이 손실된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과제로 개발되는 통합관리 플랫폼은 급성 악화를 미리 차단하고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해 환자의 신기능 보존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