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사랑기금 활용, 연동면 내판4리 시범 운영… 60세 이상 어르신, 싱싱장터 납품 농가 농산물 전처리 지원
- 단순 일자리 넘어 '활력 있는 일상' 및 '공동체 의식 강화' 기여… 2026년 확대 운영 검토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와 어르신의 생활 안정 및 활력 증진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달부터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연동면 내판4리 마을회관에서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세종의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살려, 충북도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 '일하는 밥퍼'를 벤치마킹하여 싱싱장터 납품 농가와 마을 어르신의 일감 나눔 사업으로 기획되었다.
'싱싱은빛어울손'은 만 60세 이상 마을 어르신이 싱싱장터 납품 농가의 농산물 전처리 작업을 돕고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15명 내외의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매주 월, 수, 금 3시간씩 마을회관에 모여 내판4리, 예양1리, 노송2리 소재 농가의 마늘 까기, 쪽파 다듬기 등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참여자인 김가자(82) 어르신은 "일주일에 세 번씩 마을회관에 나와 소일거리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며 "이런 기회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동면 내판4리 김영창 이장은 "농가에서 재료를 준비해 와 파전을 부쳐 어르신 간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며 "사업 덕분에 주민들 간의 공동체의식이 매우 좋아졌다"고 전하며 마을 화합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시범 사업을 지속 운영하며, 그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2026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경숙 노인장애인과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에게는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농가에게는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며 진정한 지역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고령친화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싱싱은빛어울손' 사업은 어르신 일자리와 농촌 활력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세종시만의 혁신적인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