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지역 기반 민주당 후보군, 본선 경쟁력 시험대”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홍성군수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용록 현 군수에 맞서 민주당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며 세대교체론과 새 인물론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용록 군수는 재선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홍성역사 복합환승센터 조성,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농촌 소득 증대 정책 등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 및 충남도와의 협조 속에서 예산 확보 능력과 안정적 군정 운영을 보여왔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보수 성향이 강한 홍성의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 현직 군수의 인지도와 조직력이 그대로 재선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군정 성과의 체감도가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전달됐는지, 민주당 후보군이 단일화하거나 강력한 대안을 내세울 경우 본선 구도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주요 인물은 명원식, 손세희, 이두원, 정만철, 조승만, 최선경 등이다.
명원식 당협 노인위원장은 가장 먼저 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기 출마 선언을 통해 당내 경쟁자들보다 빠른 행보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당 조직 활동, 위원회 직책 등을 거쳐 지역 정치 네트워크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농업계 대표 인사로서 군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농업 비중이 큰 홍성에서 농민 표심 직결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들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방송미디어 대표에 취임한 이두원 전 군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기초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 생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의회 활동을 통한 행정 경험이 이번 선거에서의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수도 있다.
농촌과 자치연구소 정만철 소장은 제21대 홍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어 이미 군민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한 조승만 전 충남도의원은 도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 의정 활동, 정책·예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풍부한 정치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최선경 군의원은 현직인 만큼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풀뿌리 정치 기반이 튼튼하다는 평가다. 군수급 행정 리더십을 입증하기 위해 인지도 확장과 군정 비전 제시가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