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한 외국인 대상 ‘한글노래’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몽골에서 온 어드커(20세. GKS 한국어 연수생)와 탄자니아 출신 엠마누엘(27세. 기계공학과 GKS 대학원생)은 10월 9일(목) 세종특별시 주최로 세종호수공원 무대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 한글노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 GKS :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lobal Korea Scholarship)
단순한 번역이 아닌 창의성이 돋보이도록 노래를 개사해 한글 창제 정신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도록 하는 대회였다. 이들 유학생은 비틀스의 ‘Let it be’를 충청도 사투리인 ‘냅둬유~’로 개사해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엠마누엘씨는 “한국기술교육대 국제교육센터(GEC)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노래로도 한국어를 배우는 게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다”면서 “교수님이 곡 선정과 개사하는 데 도움을 주셔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큰 상을 받아서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네팔에서 온 사우킨타(25세.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과 GKS 대학원생)은 세종특별시 주최로 10월 11일(토) 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에서 열린 ‘2025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사우킨타씨는 ‘어느 외국인의 카타르시스’라는 자작시를 낭독했다. 그는 “제가 시를 좋아하고 작년 한국어과정 수료식에서도 자작시를 낭송한 경험을 살려 한국 생활에서 경험한 정서적 해방감을 적었다”면서 “여러 번 수정해 문장을 다듬었고 한국어 교수님께 억양 교정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선화 국제교육센터 외국인학생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펼칠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한국어로 자신의 감정을 담아 표현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