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연양초등학교(교장 정원식)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주관 '대안교육 컨설팅 우수사례 공개수업'에서 두뇌스포츠 '브리지(Bridge)'를 활용한 혁신적인 정서·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개수업은 연양초가 운영 중인 '브리지 대안교실'의 실제 수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파트너와 협력해 전략을 세우고 스스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공개되었다.
□ 브리지, 인지적 역량과 사회·정서적 역량 동시 함양하는 교육적 도구
'브리지'는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 전략적으로 점수를 겨루는 대표적인 두뇌스포츠로, 학생들이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적 역량은 물론, 감정조절력, 공감능력, 협력적 태도와 같은 사회·정서적 역량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활동이다.
특히, 책상 두 개만 있으면 수업이 가능해 공간이나 도구의 제약 없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수업을 참관한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들은 "브리지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고력과 관계 능력을 함께 기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위기 학생에게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 상호작용의 기회 제공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도한 김경용 전문상담교사는 "브리지는 학생들이 놀이 속에서 자기조절과 협력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훌륭한 교육 방법"이라며, "특히 집중력 저하, 불안, 또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브리지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친구들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원식 교장은 "브리지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파트너를 신뢰하며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자율성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적 도구"라며, "앞으로도 학생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교육을 위해 교사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양초는 올해 브리지 대안교실(5·6학년) 운영과 함께 교사 연구회 및 브리지 영재교실을 운영하며 두뇌스포츠를 활용한 정서 지원과 협력적 학급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상담교사와 담임교사가 협력하여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대안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우수사례로 평가
백선수 교감은 "학생들이 조용히 몰입해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교실 안에서 스포츠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매우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개수업은 학생의 정서·행동 특성에 맞춘 개별화 교육 지원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대안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우수사례로 평가받는다.
세종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하여 모든 학생이 자기 속도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