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보령호는 충남 서부 지역의 생명수로, 수많은 농업과 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담수 자원이다.
담수호는 농업용수 공급뿐 아니라 지역 생태계 보전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무궁한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 맑은 수질과 건강한 수생태계는 단순한 물 공급을 넘어 삶의 질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서부관리단(이하 ‘관리단’)은 이러한 담수호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효율적인 농촌 자원의 유지관리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 보전 활동을 추진하며, 보령호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담수호로 가꾸는 데 노력하고 있다.
관리단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보령호 인접 8개 마을과 ‘자율환경관리마을 협약’을 체결해 주민이 직접 불법 오염원 관리와 수질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8년간 마을 주민 약 240여 명이 참여해 연 2회 이상 환경 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년간 수질관리 노력으로 2018년 농업용수 기준 5등급에서 현재 4등급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깨끗한 수질 유지와 생태계 보호 노력은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진다. 관리단은 자율환경관리 협약 마을에 보령호의 물, 토지, 야생 갈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여 농가 소득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과 협력하여 무단 오염 및 점용을 적발·조치하는 등 지역의 경제적 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홍수 등 물 관련 위기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의 ‘책임감’과 한국농어촌공사의 ‘전문성’을 결합한 수자원 관리체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지역 경제의 순환과 공동체의 자립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며, 향후 지역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수자원 안보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서부관리단은 앞으로도 지역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수질관리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술 도입, 주민참여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며,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