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경재배 한계 넘은 서천군, 양액재배 확대로 원예산업 새 돌파구
토경재배 한계 넘은 서천군, 양액재배 확대로 원예산업 새 돌파구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5.11.2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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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양액재배로 연 6~8기작 주년생산 체계 구축 성공
상재해·연작장해 극복, 노동력도 절감

[충청뉴스 서천 = 조홍기 기자] 서천군이 추진한 ‘소득작목 양액재배 확대 보급 및 기술 지원 시범사업’이 토경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 6~8기작이 가능한 주년생산 체계를 확립하며 지역 원예작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양액재배 사업을 올해까지 28개소, 약 1.9ha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 사업비는 5억 940만원이며, 군은 17일 비인면 선도리(대표농가 김진배)에서 쪽파 양액재배 시범사업 현장평가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추진성과를 확인했다.

양액재배는 균일한 생육과 품질 고급화, 생산성 향상은 물론, 토경재배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염류집적·연작장해·과도한 노동력 투입 문제를 크게 완화하는 장점이 있다.

작업대 높이에 맞춰 재배할 수 있어 작업 자세 개선 효과도 커 고령 농업인도 부담 없이 농작업을 할 수 있다.

시범농가 김진배 씨는 “올해 집중호우로 일부 시설이 침수됐지만, 양액재배는 토양 의존도가 낮아 기상재해 피해가 적고 생육 안정성이 높았다”며 “쪽파는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지만 주년 생산 체계로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송진관 원예특작팀장은 “양액재배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크다”며 “연차적 확대와 규모화를 통해 서천 쪽파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높은 종구 가격과 품질관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종구 자체 생산 기술 보급, 근권부 온도 최적화 기술 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한 농가 간 생산량 편차 해소를 위해 집하·선별·포장 공동 작업 체계 구축과 산지유통센터 중심의 유통비 절감 및 마케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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