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부의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전관예우 업체 76억 특혜"
박병석 부의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전관예우 업체 76억 특혜"
  • 최온유 기자
  • 승인 2013.10.1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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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증진협회·하나투어에 절차 없이 4년간 사업 맡겨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국제교류증진협회와 하나투어에 4년간 76억 원의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 박병석 국회부의장


민주당 박병석 국회부의장(대전서갑 4선)은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제교류재단이 2009년 공개입찰을 통해 국제교류증진협회, 하나투어와 2009년 맺은 항공권 발권 대행 업무 계약이 종료된 이후 어떠한 계약도 갱신하거나 맺지 않은 채 항공권 발권업무를 계속 맡겨 금전적 이익은 물론, 다른 업체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회계규정에 따르면 '5천만 원 이상의 사업은 공개경쟁입찰'을 하도록 되어 있다.

더욱이 특혜를 받은 국제교류증진협회는 외교관 출신들이 만든 단체로 ‘전관예우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 9월까지 국제교류증진협회는 약 55.8억, 하나투어는 20.7억 등 총 76억 원의 항공권 발권업무 대행을 해왔다. 2013년을 제외한 3년간 연 평균 22억 원으로 국제교류증진협회는 16억, 하나투어는 6억이다.

박 부의장은 “국가공공기관이 국고를 사용하면서 사업체와 아무런 절차 없이 4년간 사업을 몰아 줄 수 있느냐”며 “76억이나 되는 예산을 전관예우로 밖에 볼 수 없는 업체에 몰아 준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외교부의 감사를 촉구했다.

한편 국제교류증진협회와 하나투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도 연간 95억 원의 항공권 발권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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