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구 “소통으로 현장 바꾸고 혁신으로 미래 열겠다”
강재구 “소통으로 현장 바꾸고 혁신으로 미래 열겠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1.0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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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교육감 출마예정자 인터뷰]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바라보고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대전은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프리미엄 없이 무주공산인 채로 치러진다. 최근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인해 선거방식 변화 등 모든 것이 미확정인 상황에서 대전지역 출마예정자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강재구 모두다살림교육연구소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오는 6월 대전교육감을 목표로 선거 준비가 한창인 강재구 모두다살림교육연구소장은 “이제 대전교육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진단과 따뜻한 현장의 목소리가 결합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충청뉴스>와 만난 강 소장은 이 자리에서 “AI 시대, 과학적 데이터로 교육 현장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과학을 아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강 소장은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판단력’과 현장 신뢰를 얻는 ‘공감 능력’을 강조하면서, 교육청을 학교를 통제하는 조직이 아닌, 학교가 교육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도록 돕는 지원 센터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관행적 행정으로는 안전, 학습, 정서, 행정의 복합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사전 준비형 체계’ 구축을 통해 사후 대응자가 아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설계자’가 되겠다고도 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자리 나누기가 아닌 비전의 결합이 필요하다”면서 “누구와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강재구 모두다살림교육연구소장과의 일문 일답.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저는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약리학을 가르치며 ‘과학적 근거’를 탐구해온 기초의학 교수이자, 아이들의 삶이 숨 쉬는 교육 현장을 직접 일궈온 실천가다.

첫 아이를 키우며 시작한 공동육아의 경험은 저를 교육의 본질로 이끌었다. 과천의 ‘무지개학교’와 의왕의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공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설계해왔다. 또 대학 본부의 교무처장과 산업 현장의 경험을 통해 행정과 정책이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체득했다.

저는 ‘감이 아니라 근거로, 정치의 언어보다 현장의 언어를 먼저 듣는 교육자’다. 과학도시 대전에 걸맞게, 이제 대전 교육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진단과 따뜻한 현장의 목소리가 결합된 ‘새로운 설계’가 필요아다.

Q. 교육감 출마 계기는.

지난해 12.3 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와 대전 선유초 사건 등을 겪으며 우리 공교육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민주 시민으로 길러내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이 들었다.

아인슈타인은 “같은 방식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했다. 지금 대전 교육이 직면한 안전, 학습, 정서, 행정의 복합 위기는 기존의 관행적인 행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AI 시대, 과학적 데이터로 교육 현장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과학을 아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

강재구 모두다살림연구소장
강재구 모두다살림교육연구소장

Q. 본인이 생각하는 교육감으로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고,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교육감은 단순히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판단력’과 현장의 신뢰를 얻는 ‘공감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저의 강점은 ‘과학적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데이터로 검증해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하는 방식은 연구실뿐 아니라 교육 행정에도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저는 교육청을 ‘학교를 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학교가 교육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도록 돕는 지원 센터’로 재정의하겠다. 교사가 행정이 아닌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꿈꾸는 교육 행정의 혁신이다.

Q. 그동안 대전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은?

대전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는 문제가 터진 뒤에야 수습에 나서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행정’이다. 기초학력 저하, 교권 침해, 특수교육 부족 등 반복되는 갈등은 우리가 사전에 징후를 발견하고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는 대전 교육을 ‘사전 준비형 체계’로 완전히 전환하겠다.

‘교육 데이터 뱅크 구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행정 다이어트 AI 시스템’으로 교사가 아이에게 집중할 시간을 돌려드리겠다. ‘현장 맞춤형 설계’를 기초로 교육청은 사후 대응자가 아니라, 각 학교가 자율성을 바탕으로 잘 작동할 수 있게 돕는 ‘전문 설계자’가 될 것이다.

Q. 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 간 갈등의 불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해결책이 있을까.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서로를 ‘설득과 통제의 대상’으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는 물론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영역이다.

해결책은 ‘동등한 교육 주체로서의 인정’에서 시작된다. 일회성 만남이 아닌, 공식적이고 상시적인 ‘노사공동협의 구조’를 복원하겠다. 갈등을 임시로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운영 구조 자체를 민주적으로 바꾸는 것이 교육감의 역할이다.

Q. 이재명 정부 들어 교사정치기본권 보장 논의가 활발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은 단순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민주시민 교육을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선생님이 사회적 불의나 현안에 대해 침묵해야만 하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비판적 사고를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교사가 사실에 기반해 사회 현안을 토론하고 교육적 가치에 따라 공정하게 가르칠 수 있는 권리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정치가 교실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체험하는 생생한 배움터가 되도록 법적·제도적 안전망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Q. 교육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만 두자릿수가 넘어가는데, 각 진영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단일화는 선거 승리를 위한 ‘자리 나누기’가 돼선 안된다. 대전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비전의 결합’이 우선이다.

저는 보수와 진보라는 낡은 진영 논리를 넘어 ‘과학도시 대전에 맞는 미래 교육 리더십’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누구와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치와 원칙이 있을 때 단일화는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누가 중심이 되느냐보다 어떤 비전이 대전 교육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시민과 현장의 동의를 구하겠다.

끝으로 대전의 아이들이 과학적 사고를 가진 따뜻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의 기초 설계부터 다시 책임지겠다.

소통으로 현장을 바꾸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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