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박찬우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철도교통 중심 도시공간 혁신 전략」 제1호 공약을 발표하고, “천안을 자동차 중심 확산형 도시에서 철도 중심 압축도시로 전환해 도시공간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천안이 경부선과 수도권 전철, KTX가 결합된 국가 철도망의 관문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철도가 오히려 동서 분절과 공간 불균형을 심화시켜 왔다”면서, “이제 교통정책을 단순한 이동 개선이 아닌 도시의 구조와 생활권을 재설계하는 공간혁신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천안의 도시문제를 구조적 관점에서 세 가지로 진단했다.
첫째, 경부선과 수도권 전철이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원도심과 서북구 신도심을 물리적으로 분절시켜 동서 생활권 분절과 공간 불균형을 심화됨으로 인해 원도심 상권은 상대적으로 쇠퇴하고, 서북권에는 인구와 상업 기능이 집중되는 불균형적 도시구조가 고착화되었다.
둘째,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이라는 두 개의 국가급 철도 거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두 역이 하나의 도시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광역 교통 기능과 도심 생활권이 분리되어 천안역은 원도심 생활 중심 거점이지만 환승·연계 기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천안아산역은 광역철도 중심지임에도 도심과의 공간적 연계성이 부족해 두 거점의 잠재력이 충분히 결합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철도·버스·보행 동선이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않아 시민 이동체계가 여전히 자동차 중심 구조에 머물러 광역철도, 시내버스, 보행 접근체계가 통합적으로 설계되지 못하고 출퇴근과 통학 이동이 도로 교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주요 간선도로의 상습 정체가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렇게 천안이 국가적 수준의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도시공간 구조는 여전히 자동차 중심의 확산형 구조에 머물러 있다”면서, “철도 거점을 중심으로 도시 기능을 재배치하고 생활권을 재구성하는 철도 중심 도시재편 전략이 향후 30년 천안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천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지하화와 도시공간 재구성을 통해 분절된 동서 생활권을 하나의 통합 생활권으로 재편 ▲천안역·천안아산역을 비롯한 주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문화기능이 집적된 고밀·복합 역세권 도시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정 ▲도시형 BRT, 급행버스, 장기적으로 도시철도(트램)를 포함한 철도 연계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시내 30분 생활권과 수도권 1시간 광역생활권을 실현한다는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도심 철도지하화와 상부공간 재창조이다. 천안 도심 경부선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도로·공공주택·생활SOC로 재구성해 원도심을 도시 중심축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 예비후보는 “철도지하화는 교통사업이 아니라 도시재창조 사업”이라며, “철도부지 개발수익, 철도 인근지역 등 역세권 복합개발, 도시재생·균형발전 국비사업 결합, 국가광역교통사업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둘째, 천안역과 천안아산역을 잇는 ‘Twin Core(쌍핵형)’ 도시구조 구축이다. 이미 추진 중인 천안역 증·개축, 역세권 혁신지구 및 투자선도지구 조성,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을 기반으로 두 역의 기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해 각각 도심 허브와 광역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의 핵심은 개별 역 개발이 아니라, 두 역을 BRT와 급행버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트램)로 직접 연결하여 하나의 연속된 도시축으로 통합하는 데 있다.
셋째, 역 중심 생활권 기반의 대중교통중심개발 압축도시(TOD) 전환이다. 박 예비후보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문화 기능을 집약하는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 전략을 도입해 천안의 도시구조를 ‘철도 중심 압축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수역·부성역·복모역 등 전철 신규역 신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쌍용·봉명·두정·직산·성환역 등 기존 역세권을 단계적으로 고밀·복합 개발하여 주거·업무·상업·문화 기능을 집적할 계획이다. 역에서 도보 10분 내 생활이 가능한 ‘역세권 생활권’을 구축함으로써 출퇴근·통학 이동을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고,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자족형 도시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예비후보는 “역세권 중심 압축도시는 세계 주요 도시들이 채택한 검증된 도시전략”이라며, “도쿄의 철도역 중심 복합개발, 홍콩의 MTR 연계 도시개발처럼 철도와 도시공간을 결합해 천안을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넷째, 철도 기반 ‘4대 도시공간축’ 재편이다. 천안을 철도와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다핵형 도시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동서 통합축, 남북 성장축, 동남 생활·자족 성장축, 광역 연결축의 4대 공간축을 중심으로 도시공간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서 통합축은 원도심–서북구–아산을 잇는 축으로, 철도지하화와 동서 도로 입체화를 통해 도시 분절을 해소하고 하나의 연속된 생활권을 형성한다. 원도심 재생과 서북권 신도심, 아산권 산업·주거 기능을 연결하는 도시 통합의 핵심 축이다.
남북 성장축은 성환–직산–두정–천안역–봉명–쌍용–아산–탕정을 잇는 경부선·수도권 전철 기반의 광역 성장벨트로 구축한다. 기존 철도축을 중심으로 역세권 기능을 고도화하고, BRT·급행버스 등 대중교통 간선망을 연계해 산업·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천안의 핵심 발전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남 생활·자족 성장축은 목천–청수·청당–신방–봉명–천안역을 잇는 축으로 설정하고, 수도권 전철역과 동남 생활권을 BRT·급행버스 등 대중교통 간선망으로 직접 연결한다. 이를 통해 청수·청당의 행정·교육 중심 기능과 신방·봉명 주거 밀집지역을 철도 거점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동남권을 단순 배후 주거지가 아닌 생활·일자리·행정 기능이 결합된 자족형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역 연결축은 천안을 수도권과 청주공항으로 연결하는 축으로, GTX-C 천안 연장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구축을 통해 국가 광역 교통망과 직결되는 구조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천안을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광역 교통·경제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섯째, 철도 중심 30분 생활권 도시 구현이다. 경부선·수도권 전철 역사 증설, 도시형 BRT 4대 간선망 구축, 급행버스와 환승체계 통합,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편, 장기적으로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통해 시내 어디서든 30분 내 주요 거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GTX-C 천안 연장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추진을 통해 1시간 광역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전략사업의 추진에는 총사업비를 약 4조~5조 규모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국비 45%, 민자 30%, 지방비 25%로 분담하되, 국가철도·광역망은 국비 중심, 역세권 통합개발은 민자 중심, BRT·도시철도는 국비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임기 내에는 약 1조 원을 투자해 철도지하화 선도구간 착수, BRT 핵심 간선망 구축, 환승체계 정비, 역세권 선도개발 등을 우선 추진한다.
시비 부담은 환승체계·BRT·도시재생 중심으로 약 2,500억~3,000억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집행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예비후보는 “국가는 철도망을, 민간은 역세권을, 도는 광역교통을, 시는 환승과 도시재생을 담당하는 분담 구조를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며, “국가·지방·민간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재원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 공약은 도로 몇 개를 넓히는 교통계획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큰 틀의 전략”이라며, “철도로 분절된 천안을 철도로 다시 연결해 원도심을 살리고, 다핵형 압축도시로 재편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