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봄의 생명력이 완연한 25일, 세종시 박연문화관 누리락 공연장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려는 혁신가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세종시가 창업과 벤처의 역동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간 중심의 자생적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한 ‘2026 제1회 세종창업벤처포럼’이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종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이라는 기치 아래 모인 이번 포럼은 단순한 정책 발표의 장을 넘어, 창업가와 투자자, 행정 기관이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고 세종의 내일을 설계하는 진솔한 소통의 마당이었다.
이번 행사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오득청)와 세종상공회의소(회장 김진동)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세종시와 한국엔젤투자협회(충청권 엔젤투자허브)가 후원하며 지역 혁신의 의지를 한데 모았습니다.
행사의 문을 연 오득창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연결'의 가치를 역설했다.
오 대표는 "급변하는 창업 환경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 유관기관 간의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오늘 이 자리가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편안한 교류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세종상공회의소와 협력하여 창업가들이 외롭지 않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토양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참석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었다.
이어 최민호 세종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종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세종은 도시 구조상 대규모 제조시설보다는 첨단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화된 '기술 중심 도시'"라고 정의했다.
이어 "신기술을 개발해도 공공부문이 먼저 채택하지 않아 성장이 막히는 현실을 타파하겠다"며, 세종시를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시티'로 운영하고 행정 부담을 줄이는 면책 제도와 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을 창업의 '퍼스트 시티'로 만들겠다는 확신에 찬 목소리는 포럼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진동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은 세 차례의 벤처 창업을 겪은 선배 경영인으로서 삶의 궤적을 담담히 풀어냈다.
김 회장은 "창업은 기술과 자본 이전에 도전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심리적 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가 찾아온다는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전략적 투자보다 안정적인 재무 관리와 지속적인 학습이 기업 운영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후배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어진 발제 세션에서는 김채광 도룡벤처포럼 회장이 대덕특구의 민간 네트워크 사례를 통해 세종이 나아갈 민간 주도 포럼의 미래상을 제시했고, 김해동 워커린스페이스 대표는 우주·로봇 스타트업을 위한 정주 여건 마련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인수 한국엔젤투자협회 부장은 초기 창업기업의 숨통을 틔워줄 엔젤투자 시장 구조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전문성을 더했다.
이날 포럼은 민·관·학을 아우르는 지역 리더들이 대거 참석하여 세종 창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공공기관을 이끄는 조소연 세종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복지와 사회 서비스의 중심인 이기순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이 참석해 창업 생태계와 지역 발전의 접점을 모색했다.
또한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이연재 세종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장세희 (주)케이이알 대표이사, 이경희 (주)사이조은 대표 등 여성 기업인과 벤처 경영인들이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아울러 장영규 이노비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사무국장도 참석하여 ‘2026 제1회 세종창업벤처포럼’에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오득창 대표를 좌장으로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세종시가 지향하는 ‘미래 전략 수도’의 핵심이 결국 사람과 혁신, 그리고 멈추지 않는 협력에 있음을 확인시켜준 소중한 발걸음이었다.
오늘 뿌린 협력의 씨앗이 세종의 대지에 튼튼한 창업 생태계라는 숲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