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지구 산소 급증 비밀 운석 충돌구서 발견
지질연, 지구 산소 급증 비밀 운석 충돌구서 발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4.15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천운석충돌구 전경
합천운석충돌구 전경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구 산소 급증의 비밀을 운석 충돌구에서 발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합천 운석충돌구에서 지구 초기 생명의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발견하고 이것이 운석 충돌로 데워진 ‘열수 호수’에서 자라났음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합천에서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 내부를 분석한 결과 운석 충돌 시 발생한 강한 열의 흔적과 주변 암석의 특징이 공존함을 확인했다.

특히 성장 초기에는 뜨거운 물의 영향이 뚜렷하다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포착해 충돌구에 고인 빗물이 지하의 잔열로 데워지면서 미생물이 자라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음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약 24억 년 전 지구 산소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산소대폭발 사건(GOE)’의 수수께끼를 푸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빈번한 운석 충돌로 생겨난 수많은 열수 호수들이 시아노박테리아를 대량 번식시킨 ‘산소 오아시스’ 역할을 했으며, 여기서 뿜어져 나온 산소가 지구 대기 성분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연구 성과는 지구를 넘어 화성 탐사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초기 지구와 유사하게 물이 존재했던 화성에도 수많은 운석충돌구가 남아 있는 만큼, 그 외곽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와 같은 유기물 흔적을 찾는 것이 화성 생명체 탐사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재수 박사는 “운석충돌구 내 열수 호수 환경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성장했음을 종합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초기 지구 산소대폭발의 원인을 밝히고 화성 탐사 방향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