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K팝 공연장…천안·아산 돔구장 해법 될까
부족한 K팝 공연장…천안·아산 돔구장 해법 될까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6.04.24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공연 수요 급증으로 공연 인프라 한계
충남도 5만석 돔구장 추진 본격화
연중 전천후 안정적 공연 가능…공연·스포츠·전시 복합 수요 흡수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최근 K팝 등 대형 공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수용할 공연장이 부족한 가운데 천안·아산 돔구장이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TS 월드투어 개막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사진 고양시

지난 9일 BTS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은 지붕이 없는 야외 시설로, 공연 준비 과정에서 음향 사용 제한이나 기상 영향 등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형 공연을 대체할 시설이 부족해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콘서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3만석 이상 규모의 실내 공연장은 제한적이다. 여기에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등으로 대형 공연 가능 시설이 줄어들면서 공연장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일부 전문가 등에 따르면 해외 아티스트가 아시아 투어에서 공연장이 없어 한국 공연을 제외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아산 일원에 다목적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수만석 규모 시설을 조성해 스포츠 경기와 K팝 공연, 전시, 기업행사 등을 복합적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천안·아산 돔구장 사업은 구상 단계를 넘어 구체화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1월 김태흠 지사가 공식 발표한 이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으며 최근에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진입했다.

돔구장은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전천후 시설로 연중 운영이 가능하고, 대형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야외 경기장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천안아산역이 전국 주요 권역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이라는 점도 입지 강점으로 꼽힌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5일 세계 최대 개폐식 돔구장이 있는&nbsp;‘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방문했다.&nbsp;<br>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월 5일 세계 최대 개폐식 돔구장이 있는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방문했다.

아울러 대형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복합 운영 구조를 통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해외 주요 돔구장의 경우 연간 수십 회 이상의 대형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를 병행 개최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계절적 비수기를 최소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대규모 관광객 유입에 따른 숙박·교통·유통 소비가 연계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조 원 안팎의 대규모 사업인 만큼 재원 조달 방식과 경제성 확보, 운영 주체 설정, 민간 투자 유치 여부 등은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건립 이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도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앞서 지난 3월 김태흠 지사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개폐식 돔구장 찾아 "5만 석 규모 돔구장은 충남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면 충분히 흑자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