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과 정서를 아우르는 ‘24시간 밀착 케어’ 체계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맞벌이 가구가 밀집한 세종시에서 자녀 교육은 늘 ‘시간’과 ‘비용’의 전쟁이다.
늦은 밤까지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과 매달 치솟는 사교육비에 시름하는 학부모들에게 안광식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전원 기숙형 미래학교’라는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 후보의 이번 정책은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세종시 내 교육 불균형을 뿌리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장기중, 연서중, 부강중, 전의중 등 4개 학교를 거점으로 삼아 이들을 ‘특성화 기숙형 중학교’로 단계적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평일 5일간은 학교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귀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되, 시험 성적 위주의 줄 세우기식 선발 대신 공교육 정신에 입각한 ‘선택형 입학제’를 통해 세종시 전역의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는 “읍·면 지역 학교들이 공동화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특색 있는 기숙 학교로 바뀐다면 먼 거리에서도 충분히 보낼 가치가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가 구상하는 미래학교의 하루는 공교육의 책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교과에 대한 개인별 맞춤 수업으로 학력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후에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생태 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기른다. 밤 시간대에는 사교육 대신 학교 안에서 특기 적성 교육과 자기주도학습 관리가 이루어진다.
특히 단순한 학습 지도를 넘어 전문 상담 인력과 24시간 안전 관리 시스템을 상주시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습관 형성까지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학원 뺑뺑이’로 불리는 돌봄 공백을 공교육이 완벽히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광식 예비후보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제는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교육의 질이 결정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부모가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학생은 공동체 생활 속에서 전인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공교육이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교육의 중심이 될 때 세종시의 진정한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공약이 구체화되면서, 세종시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기숙형 미래학교’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민들은 공약의 참신함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예산 확보와 세부 운영안에 대한 후속 논의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