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로 맺은 8년의 인연… 국가철도공단, 영동 금강모치마을 가다
땀방울로 맺은 8년의 인연… 국가철도공단, 영동 금강모치마을 가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6.29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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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성이 농가의 작은 기쁨이 되기를"
- 8년째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 '상생'의 이정표를 세우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29일, 충북 영동군의 산자락 아래 자리 잡은 금강모치마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들었다.

국가철도공단(KR) 봉사단

한창 손길이 바쁜 농번기의 한가운데, 2018년부터 이 마을과 끈끈한 '1사 1촌'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철도공단(KR) 봉사단이 마을 어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안호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30여 명의 임직원은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바삐 현장으로 향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비닐하우스와 과수원 안은 금세 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봉사단의 주 임무는 알알이 익어가는 블루베리 수확과 포도 순 따기였다. 행여나 잘 익은 과실이 다칠까, 봉사단원들은 숨을 죽인 채 조심스레 블루베리를 한 알 한 알 수확해 바구니에 담았다. 넝쿨마다 뻗어 나온 포도순을 다듬는 작업에는 농민의 마음과 다름없는 정성이 묻어났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마을 환경 정비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단순한 일손 돕기를 넘어선 진심 어린 애정이 묻어났다.

일손을 보태며 밭자리에서 함께 땀을 흘린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일손을 보태며 밭자리에서 함께 땀을 흘린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늘 한마음으로 모인 임직원들의 정성과 땀방울이, 일손 부족으로 시름하던 농가에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8년 전 시작된 금강모치마을과의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깊이 간직하며, 다각적인 지원과 교류를 통해 상생의 가치를 계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회를 밝혔다.

공단과 금강모치마을의 인연은 지난 201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기 쉬운 자매결연이지만, 국가철도공단은 매년 거르지 않고 이 마을을 찾아 교류의 깊이를 더해왔다.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아픔을 함께 짊어지며 매년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은, 이제 마을 주민들에게도 커다란 위로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철길을 닦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국가철도공단이 이제는 농촌과의 따뜻한 마음의 길을 잇고 있다. 초여름 햇살 아래 펼쳐진 이들의 땀방울은 도농 상생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방향을 묵묵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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