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아이온 레이스’, 혁신 소재로 트랙을 지배하다
- ‘팬 빌리지’ 열기 가득… 세계 최대 EV 시장 중국을 정조준하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 시즌 12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제12·13라운드 ‘2026 상하이 E-PRIX(2026 SHANGHAI E-PRIX)’가 4일 ~ 5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더블헤더 방식으로 막을 올린다.
시즌 종료까지 단 3개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드라이버 및 팀 챔피언십 타이틀을 향한 상위권의 점수 차가 촘촘하게 좁혀진 만큼, 이번 상하이 대회는 사실상 시즌 왕좌의 주인공을 가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세계적인 서킷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가 설계한 곳으로, 총 길이 3.051km 트랙에 12개의 코너가 배치된 글로벌 최상위 모터스포츠 무대다.
현장에서 마주한 서킷은 웅장한 규모만큼이나 드라이버와 경주차(머신)에게 가혹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었다.
긴 고속 직선 구간 끝에 마주하는 급격한 헤어핀 코너, 그리고 저속과 고속 코너가 연이어 변칙적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추월 경쟁을 유도하는 핵심 포인트다.
특히 이번 시즌 도입된 차세대 전기 레이싱 머신 ‘GEN3 에보(GEN3 Evo)’는 최고속도 322km/h,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 1.86초라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이 강력한 출력이 서킷 위에서 온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고속 주행 이후 이어지는 강한 제동과 급격한 코너링 상황을 버텨내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내열 성능, 그리고 일관된 핸들링 성능이 필수적이다.
포뮬러 E의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대회 전용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 레이스(iON Race)’를 통해 머신의 한계 퍼포먼스를 뒷받침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장에서 “아이온 레이스는 특수 엔지니어링 섬유와 천연고무 기반의 복합 소재를 적용해 고 전기차 특유의 순간적인 고토크와 급격한 하중 이동을 완벽하게 제어하도록 설계되었다”며, “반복되는 급가속과 급제동 속에서도 우수한 조향 응답성과 주행 안정성을 유지해 드라이버들이 과감한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장 내 마련된 ‘팬 빌리지(Fan Village)’는 대회를 찾은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한국타이어는 이곳에 대규모 전시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레이싱 시뮬레이터, 라이브 공연, 게임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특히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제품군과 실제 경기에 사용되는 ‘아이온 레이스’가 전면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포뮬러 E 머신에 장착된 타이어의 기술력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든 시판용 전기차 타이어를 볼 수 있어 흥미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상하이 대회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레이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으로,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세계 1위 친환경차 브랜드 ‘BYD’의 핵심 전기차 모델에 ‘아이온’을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BYD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작 브랜드 ‘덴자(DENZA)’, ‘립모터(Leap Motor)’, ‘세레스(Seres)’ 등 중국 현지 주요 전기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가혹한 상하이 서킷의 트랙 위에서 증명해낼 한국타이어의 혁신적인 EV 기술력이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과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