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가정까지 공백 없이”…세종충남대병원과 ‘통합돌봄’ 맞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아동·의료·복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양육 공백을 메우는 아이돌봄 사업의 내실화부터 퇴원 환자의 안전한 일상 복귀를 돕는 의료·복지 연계까지,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주도하는 ‘현장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 현장을 직접 들여다봤다.
3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사회서비스원(원장 이기순) 산하 세종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강의실에서 세종시 관내 아이돌봄서비스제공기관과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2026년도 제2차 아이돌봄지원사업 유관기관 간담회 현장이다.
이날 간담회는 상반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단순한 업무 보고를 넘어, 최근 돌봄 현장의 최대 화두인 **‘아이돌봄사 국가자격제 전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자격 취득 과정과 현장 배치, 교육 및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무적인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공유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과도기적 혼선을 줄이기 위해 기관 간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조체계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지현 세종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용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가 추진 중인 아이돌봄지원사업은 맞벌이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위해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가는 1:1 맞춤형 서비스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하반기 아이돌봄사 보수교육과 채용 연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세종시 돌봄 안전망의 또 다른 축을 세우는 의미 있는 체결식이 진행됐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최승원)이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번 협약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환자들이 지역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와 복지의 경계를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협약 내용은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 지원 ▲환자 이동지원 서비스 확대 ▲통합돌봄 교육 및 연계 기반 강화 등이다.
특히 퇴원 이후 마땅한 돌봄의 손길이 없어 고립되거나 재입원하는 이른바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연계하는 구체적인 실무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종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이동 지원과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이기순 세종특별자치시사회서비스원장은 “퇴원 환자가 살던 지역에서 안심하고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의료와 복지가 톱니바퀴처럼 긴밀하게 맞물려야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종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장은 “의료적 처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퇴원 이후의 삶이다.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적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원과 적극 협력해 환자 중심의 연계 지원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일련의 행보는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단순히 서비스를 중개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 내 의료·복지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돌봄의 국가자격제 안착 노력과 퇴원 환자를 위한 의료·복지 연계는 모두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복지’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관 간의 장벽을 낮추려는 이러한 시도들이 세종시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