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세종 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7일 산울동 257번지 공원 예정지에서 사단법인 세종민예총 주관으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번 위령제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오랜 세월 슬픔을 가슴에 묻어둔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추진됐다.
세종 지역은 한국전쟁 전후로 민간인들이 희생된 가슴 아픈 역사가 깊게 새겨진 곳이다. 대표적으로 1950년 7월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은고개 일원에서 주민 150여 명이 부당하게 희생당한 ‘보도연맹 사건’이 있다.
이외에도 연기군 서면 월하리에서 발생한 미지상군 피해 사건, 조치원읍 서창리 부역혐의 피해 사건 등 민간인들이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날 현장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세종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개식선언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전통 제례 절차에 따라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 축문을 읽는 독축, 두 번째와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과 종헌, 그리고 참석자들의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제례가 끝난 후에는 희생자들을 향한 묵념과 추도사, 추모의 글 낭독이 진행됐으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추모 연주 등 문화 공연이 펼쳐져 현장의 숙연함을 더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상호 자치행정국장은 “한국전쟁 중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이어가야 할 책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