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관리단 신설 추진에는 "긴급 시설보수 전담 조직" 설명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제12대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9일 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GPU서버팜 구축에 대해 "안전한 학생 정보 보안과 교육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날 ‘교육청 GPU 서버팜’ 구축 사업 관련 이미 검증된 민간 인프라가 시장에 잘 구축돼 있음에도 교육청 차원에서 5년간 7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체 서버팜을 지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지적에 “교육청이 독자적인 GPU 서버를 가져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있다”고 이같이 답변했다.
미래교육분과 이탁연 위원(카이스트 교수)은 “교육 현장에서 생산되는 학생들의 귀중한 개별 학습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나 외국계 상용 AI 서비스에 넘기게 되면 심각한 보안 이슈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우리 데이터가 대전 교육청의 자산으로 선순환하지 못하고 외부로 흩어지게 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폭등으로 내년 중순이면 임대 가격이 50% 이상 상승해질 것이라는 시장 예측을 제시하며 자체 인프라 확보가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서버팜 구축 이후 매년 발생할 최소 억 단위의 유지 보수 비용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선 “대전시, 세종시, 충남 등 인근 지자체 및 대학들과 데이터센터 자원을 상호 공유하고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청 본청에 시설과가 있고 동·서부 교육지원청에도 시설 부서가 이미 존재함에도 교육시설관리공단이라는 별도 관리단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학교안전분과 김현철 위원(전 경덕중 교장)는 기존 조직과의 업무 사각지대를 조명하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현재 본청 시설과는 주로 학교 신설이나 대규모 공사를 담당하고, 지원청의 시설 부서는 배수로 청소 등 소소한 작업 위주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선 현장에서는 대형 강당의 에어컨이 고장 나는 등 전문적이고 긴급한 보수 상황이 생기면 교장이나 행정실장이 직접 업자를 수소문해 해결해야 하는 행정 부담과 재정 낭비가 심각했다”며 “신설될 시설관리단은 이러한 긴급 상황에 전문가를 즉각 파견하는 현장 밀착형 기구”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조직 통폐합 및 인력 재배치 안은 향후 설립준비위원회에서 설계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인수위는 이번 7월 교육청 정기 인사에 대해 “인수위는 공약 타당성을 검토하는 조직일 뿐 인사에는 결코 개입할 수 없다”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의사를 전했다.
정상철 인수위원장은 “이번 공약 이행계획은 오석진 신임 교육감이 취임과 동시에 대전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라며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을 통해 AI 시대의 대전 교육 대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