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교육격차 해소·교권 보호 통합망 구축 등 대전형 거버넌스 완성
현장 중심 실효성 검토 거쳐 공약 재조정…"책상 넘어 교실의 변화 유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대전교육의 향후 4년 미래 비전과 세부 공약 이행계획을 담은 활동 백서를 전달받고 정책 실행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오석진 교육감을 비롯해 인수위원 12명과 부교육감, 주요 국·과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2대 대전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 활동 백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백서에는 오석진 교육감의 핵심 교육 철학인 '사람을 키우는 교육, 미래를 꿈꾸는 학교'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향후 대전교육이 추진할 5대 핵심 정책과제와 연차별 로드맵이 담겼다.
백서는 단순한 공약 나열을 넘어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AI·디지털 전환,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인프라 구축과 현장 중심의 실효성을 최우선 과제로 배치했다.
인수위는 5년간 총 7234억원(자체 예산 5200억원, 국고 및 지자체 부담금 등) 규모의 재정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일부 공약을 현실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정밀한 진단을 거쳤다.
백서가 제시한 5대 핵심 정책과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국 교육청 단위에서 선제적으로 추진되는 '교육청 GPU 서버팜 구축'이다.
대전형 공공 AI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5년간 720억 원을 투입, 초거대 연산 인프라를 직접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학생 개별 맞춤형 AI 튜터 제공 및 교사의 디지털 수업 설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 교육복지와 학생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전에듀카드' 도입도 눈길을 끈다.
협약은행 연계를 통해 바우처, 입학준비금, 생활교육비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2027년 1개 학년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초·중·고 전체 학년으로 단계적 확대된다.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감 직속 전담기구인 '교권신장담당관'이 신설된다.
법률동행지원팀, 상담팀, 통합민원전담팀, 행정업무경감팀을 갖춰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상황에 그동안 개별 교사가 부담하던 대응을 기관 차원의 입체적 지원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정책 반영 체계인 '대전교육정책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소통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학교 시설 관리의 전문화를 통해 교직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대전교육시설관리단'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내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수립됐다.
동부권(동구·중구·대덕구)을 중심으로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지구를 우선 지정·운영하고 대전국제교육원과 연계한 동부 외국어·국제교육 거점을 육성해 권역 간 학업 역량과 인프라 불균형을 대폭 해소할 예정이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역 대학과 연계한 '대전형 주니어 앵커' 프로그램 및 과학교육 고도화 추진을 통해 지역 특화형 미래 인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인수위는 무리한 선심성 정책을 과감히 조정하며 행정의 내실을 기했다.
기존 '고교 석식비 전액 지원' 공약은 학생들의 책임 있는 이용과 급식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고3 대상 50% 지원 시범운영 후 단계적 확대'로 변경됐으며 지자체 기존 사업과 중복 우려가 있는 학교 밖 청소년 관련 시설 설립 및 학원 수강료 직접 지원 사업은 민간·지자체 연계 및 센터 프로그램 지원 방식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오석진 교육감은 “이번 백서에는 대전교육의 미래 비전과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겨 있다”며 “교육청 각 기관과 부서는 제안된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해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새로운 교육 정책을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