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질병·사고 징후 탐지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당진시가 인공지능(AI)으로 한우의 발정과 분만, 질병·사고 징후를 24시간 관찰해 농장주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지역 농가에 시범 도입했다.
당진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충남도 농업기술원과 연계해 한우농가 2곳에 AI 기반 가축 이상징후 탐지시스템을 보급했다고 7일 밝혔다.
시스템은 축사에 설치한 일반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360도로 회전시키며 소의 움직임과 체온 변화를 관찰하고, 촬영 영상을 AI가 분석하는 방식이다.
발정과 분만 징후를 비롯해 소가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뒤집힘 사고와 열질병 의심 상황 등을 감지하면 농장주의 휴대전화로 즉시 알림을 보낸다. 카메라 1대로 최대 100마리까지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육안 관찰이 어려운 야간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정 징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우 발정은 오후 7시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농장주가 밤늦게까지 축사를 살피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당진시가 제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75% 수준이던 발정 탐지율은 시스템을 적용하면 95%까지 높아졌다.
질병 탐지율은 20%에서 80%, 뒤집힘 탐지율은 30%에서 9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인력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난달 발표한 스마트축산 실증사업에서도 소의 발정·분만·전도·열질병 등을 AI 카메라로 탐지하는 기술들이 실증 대상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술은 발정이나 이상행동 탐지 정확도 95%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한우농가는 발정과 분만,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축사를 살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AI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농가의 노동 부담과 가축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기술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