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감염목은 1년 새 46배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하자 충남도와 태안군이 정부에 방제 예산과 인력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2일 윤희신 태안구수와 함께 정부대전청사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도내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2027년 방제사업 국비 20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 5일 태안군 전역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피해가 집중된 보령·서천·청양도 특별방제구역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방제 기간 등의 규제를 완화해 연중 방제할 수 있다.
홍 부지사는 산불·산사태·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재난 대응 전담팀을 신설한 도의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국립중부권산불방지센터의 충남 설치도 건의했다.
윤 군수도 내년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비로 국비 5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 예산은 피해가 심한 소나무림의 수종 전환에 10억원, 생활권 주변 고사목 제거에 40억원을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태안군 전체 산림 2만1천708㏊ 가운데 69%인 1만5천57㏊는 소나무림으로, 재선충병 피해에 취약한 구조다.
올해 시료 채취를 통해 확인된 태안지역 감염목은 3만4천783그루로, 지난해 749그루보다 약 46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목이 20만그루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 전체에서는 지난 5월 말 기준 13만9천922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태안 3만4천783그루, 보령 3만1천751그루, 청양 3만1천717그루, 서천 3만1천427그루 등이다. 이들 4개 시군의 감염목이 도내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수종을 전환하고 생활권과 해수욕장 주변 고사목을 우선 제거할 방침이다. 예방나무주사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살충을 위한 드론 방제도 병행한다.
홍 부지사는 "피해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과 맞춤형 방제를 실시하고 필요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도 "태안의 해송림은 군민의 재산이자 핵심 관광자원"이라며 "충남도와 협력해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방제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