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재경 교수가 싱가포르 비영리기관 퓨처 사이언스가 운영하는 ‘2026 아시아 젊은 과학자 펠로십(AYSF)’ 생명과학 분야 펠로우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AYSF는 박사학위 취득 후 10년 이내의 초기 경력 연구자 중 경계를 넘어서는 도전적 연구를 이끄는 인재를 매년 12명 선발하며 김 교수는 2년간 총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올해 국내 대학 소속 선정자는 김 교수와 성균관대 신미경 교수 등 2명이다.
이번 선정은 기존 수면 연구를 ‘꿈과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충한 독창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김 교수는 그간 잠자는 동안 뇌 활동이 경험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기억 공고화’ 과정과 뇌 손상 후 기능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꿈을 뇌가 과거 경험을 새롭게 조합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생물학적 과정으로 정의하고, 수면 중 뇌 활동과 행동 변화의 상관관계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설치류부터 비인간 영장류, 인간에 이르는 비교 연구를 실시해 종을 관통하는 공통 작동 원리를 도출하고, 장기적으로 유전적 요인과의 연계성까지 종합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김재경 교수는 “우리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꾸지만, 꿈이 왜 필요한지, 잠자는 뇌가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이 많다”며 “AYSF 선정을 계기로 수면과 꿈이 기억과 경험을 새롭게 연결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는 원리를 밝히는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기억 형성, 뇌 기능 회복, 창의적 사고가 일어나는 능동적 상태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수면 중 뇌 신호 조절 원리가 규명되면 향후 치매 등 기억 장애 치료나 뇌 손상 환자의 재활 프로그램, 인공지능(AI)의 뉴로모픽 학습 모델 설계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펠로우로 선정된 연구자들은 오는 11월 9일 홍콩대에서 열리는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구 구상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