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기술개발·2030년 중소기업 이전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2028년부터 발생하는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하기 위해 현대코퍼레이션, 이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11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 발전공기업협력본부에서 현대코퍼레이션, 이순환거버넌스와 ‘태양광 폐패널 자원순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은 별도의 설비 투자나 합작회사 설립 없이 각 기관이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다. 서부발전은 폐패널 물량 제공과 사업 총괄을 맡고, 현대코퍼레이션과 이순환거버넌스는 수거·운반과 재활용, 관련 기술 운영을 담당한다.
서부발전은 2027년 폐패널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한 뒤 2028년 삼랑진발전소에서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폐패널 15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연구개발 성과와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자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패널이 2028년부터 나오기 시작해 2044년까지 누적 약 1만6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체 발생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이 인용한 한국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폐패널 누적 발생량은 2045년까지 약 155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은 당장 대규모 처리시설을 새로 건설하기보다 발전사가 발생 물량을 제공하고 수거·재활용 전문기관이 기존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폐패널 처리체계를 미리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부발전은 폐패널 재활용을 통해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스코프3’ 배출량을 줄이고, 태양광 설비의 설치부터 폐기·재활용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기관이 역할을 나눠 협력하는 자원순환 모델”이라며 “국내 태양광 폐패널 자원순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