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매결연 복지시설 31개소에 1500만원 상품권 지원
- 임직원 봉사단, 선물 상자 포장부터 방문 전달·장보기까지 참여
- 해피프리즘 가족봉사단, 송편 직접 빚어 독거노인 가구에 전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추석을 앞둔 당진의 아침은 유난히 따스했다. 명절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가슴 쓸어내리는 외로움으로 다가오는 계절, 지역 이웃들의 마음 한구석을 채워주기 위해 현대제철 임직원과 봉사단이 팔을 소매를 걷어붙였다.
200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어느덧 20년째.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쉼 없이 이어져 온 나눔의 발걸음은 어느새 당진 골목골목마다 깊은 온기를 퍼뜨리고 있었다.
16일 오전, 당진시청 로비는 고소한 냄새와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 찼다. 현대제철 강연채 전무와 당진시 관계자, 그리고 노란 봉사 조끼를 입은 ‘마중물 주부봉사단’ 등 60여 명이 모여 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할 2,000만 원 상당의 선물상자를 마련했다.
국수와 지역 특산물인 실치김, 주방용품 등 일상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담아낸 상자다. 봉사자들의 손길로 꼼꼼히 봉해진 상자는 곧장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댁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선물을 건네며 안부를 묻는 이들의 손을 꼭 잡은 어르신의 손등에는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강연채 전무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명절은 더욱 외로운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지역 이웃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며 이 나눔의 끈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의 열기는 봉사활동이 펼쳐진 당진시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2일, 현대제철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해피프리즘 가족봉사단’ 23가족, 총 84명이 모여 앉아 고사리손으로 송편을 빚었다.
갓 찍어낸 반죽에 깨와 콩을 넣고 빚어낸 송편은 가족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무럭무럭 김을 내뿜으며 익어갔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성껏 빚어낸 송편은 밑반찬 지원 활동과 연계되어 오는 18일까지 지역 내 독거노인 가구에 온전히 전달될 예정이다.
나눔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는 21일에는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당진전통시장 일원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이 펼쳐진다.
당진제철소는 지역 내 31개 자매결연 복지시설에 1,5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고, 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시장을 찾아 명절 장보기에 나설 계획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당진의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넉넉하고 풍성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