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나무재선충 5단계 맞춤 방제…기본계획 착수
태안군, 소나무재선충 5단계 맞춤 방제…기본계획 착수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6.09.30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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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전환·방어벨트·정밀방제…11월부터 내년 사업 설계
‘2027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 태안군 제공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을 고사목 밀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 피해 정도에 맞춰 수종전환과 방어벨트, 정밀 단목방제를 달리 적용하는 중장기 방제체계 구축에 나섰다.

태안군은 2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27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내년도 방제 전략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드론 촬영과 현장조사를 통해 ㏊당 고사목 수를 기준으로 경미·경·중·심·극심 등 5단계 피해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피해가 극심한 내륙지역은 소나무를 모두 베어 수집한 뒤 다른 수종을 심는 수종전환을 추진하고, 중간 지대에는 강도간벌과 드론 약제살포를 병행해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는 완충 방어구역을 조성한다.

반면 백화산과 만리포, 신두리 해안사구 등 주요 관광지와 해안림은 예방나무주사와 감염·고사목을 개별 제거하는 정밀 단목방제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오는 11월 중간보고회를 통해 우선 방제지역을 정한 뒤 같은 달 말부터 실시설계를 분할 발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개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내년 동절기와 초봄에 방제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태안은 지난 8월 5일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5월 기준 확인된 감염목은 3만4783그루다.

이번 기본계획은 개별 고사목을 발견할 때마다 제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 분포와 지형을 기준으로 방제 강도를 달리하는 권역별 관리체계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방제에 따른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포함한다. 군은 관내 양봉농가 43곳의 위치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약제 살포 과정에서 활용하고, 벌채목을 신속하게 처리할 작업로와 임산물 집하장 확보 방안도 검토한다.

이날 군은 산림기술사와 대학교수 등 4명을 방제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기본계획 수립과 향후 현장 방제 과정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기본계획 수립과 전문가 자문단 구성을 계기로 보다 과학적인 방제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국·도비 확보와 산림소유자의 참여도 함께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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