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회 의원과 각 구의원들이 시의 현안문제는 뒤로 한채 한나라당 당대표 선거에 동원되면서 부산과 인천 등 전국 각지로 나돌고 있다.
겨우 한달 전만해도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해 이들을 향해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대전시청 앞에서는 대전시의 대책없는 개인택시 증차에 반발한 개인택시 운송사업 조합원의 시위가 계속됐다.
무더운날 택시운전 기사들은 기사대로 ,시민들은 시민대로 고통을 겪고 있다.
당연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며 당선된 시의원들이나 구의원들이 보여야 하겠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방의원들은 찾아볼수 없다.
이유는 전체 19명 가운데 17명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창희 전 대전시당 위원장의 선거운동에 대거 동원됐기 때문.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심준홍의원이 경기도에서,김영관의원은 경남 밀양 등에서,이상태 의원은 인천, 조신형 의원은 부산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강창희 후보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대전 5개 구의회 의원들도 강 전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의원들이 당대표 선거에 대거 나서고 있는 것은충청출신 당대표를 만들어보자는 지역민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대전시당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강 전 위원장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시의원들의 충성경쟁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인해 곧 있을 의회 원구성을 위한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등 업무에 차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방의원 유급제가 도입된 첫 해.
지역주민을 위한 현안보다는 당내 문제를 우선시 하는 지방의원들의 태도에 시민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