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대전충남지역에도 태풍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오늘밤 태풍의 중심이 충남 내륙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어제 하루 금산지역에만 백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오늘은 오히려 20밀리미터 안팎의 적은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는 충청권도 예외가 없었다.
강풍이 집중된 오전에만 상점 간판이 날리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졌는가 하면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대덕구 대화동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승용차를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충남 공주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 가지가 운행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버스가 도로 옆 논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승객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대전나들목 부근에서는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됐고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서대전나들목에서도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대전 유성구 국도 4호선 방동저수지 부근에서도 역시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뒤집히기도 했다.
이밖에 일찌감치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충남 서해상에서는 섬을 연결하는 뱃길이 모두 끊긴 상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늘밤태풍의 중심이 충남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북지역은 10일 낮 12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점차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와 용산면 법화리 일대 국도변 가로수 31그루가 돌풍에 뽑혀 쓰러졌다.
영동군과 소방서는 현장에 복구반을 긴급 투입해 쓰러진 가로수를 베어내는 등 응급복구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낮 2시 1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모 업체 앞 다리가 침수돼 지금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충북지역은 강풍과 함께 11일까지 70에서 100,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태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산간 계곡의 야영객들은 즉시 대피하고, 농작물과 시설물 등의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