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박의 운항관리, 안전관리, 여객터미널관리 및 선박사와 관련된 각종공제사업 및 공동구매사업을 하고 있는 해운조합(이사장 박송식)이 그동안 조합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사단법인 해조회에 사옥의 청소용역은 물론, 여객터미널 청소용역의 41%를 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해조회가 7곳의 여객터미널의 청소용역을 하면서 받은 용역비는 모두 20억862만원이며, 모두 28차례 위탁 용역업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해운조합의 사옥(등촌, 양평동)의 청소용역 또한 (사)해조회에 경쟁 없이 몰아줬는데 사옥 두 곳을 5년 간 청소용역을 하면서 받은 용역비는 9억6,527만 원에 달했다.
해운조합의 이사장직을 최근부터 역순으로 살펴보면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2차관(2013.9~2014.4), 이인수 전 국토해양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2010.9~2013.9/세월호사건 후 횡령 혐의로 구속 중), 정유섭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2007.9~2010.9) 등 해양수산부 인사가 독식을 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더욱이 이하 임원급에서도 경영본부장의 경우 한관희 전 대산지방해양항만청장(2010.1~2013.1), 한홍교 전 태안유류피해지원단 총괄팀장(2012.1~현재)로 역시 해양수산부 출신 인사이며, 안전본부장의 경우, 조인현 전 해양경찰청 차장(2009.1~2011.12), 김상철 전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 국장(2012.1~현재)로 해양경찰청 출신이 회전문식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사장 및 본부장들의 연봉도 들쭉날쭉으로 제 멋대로 인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인수 전 이사장의 경우 재임 시 본인의 연봉을 1억5,200만원(2011년)에서 2억5,000만원(2012년)으로 64% 인상시켰다.
본부장급의 경우, 경영, 안전본부장 모두 1억1,300만원(2011년)에서 1억6,300만원(2012년)으로 각각 44%씩 인상시켰다.
홍문표 의원은 “해운조합이 조합 고유의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해수부, 해경 출신 인사로 채워져 인사 관피아의 집합소로 전락을 했다”며 “또한 해운조합 은퇴자들을 위해 (사)해조회를 지원함으로서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 패거리 집단이 됐다”고 말했다.
해운조합, 조합출신 인사가 설립한 해조회에 청소용역 등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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