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배짱, 청주시 뒷짐, 주민은 무관심
청주시의 재활용쓰레기 위탁수거업체가 비닐류 수거를 거부해 상당수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폐비닐이 그대로 매립돼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5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청주시 금천동의 A 아파트 단지.이 곳에서는 과자봉지와 1회용
비닐봉투등 비닐류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는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경비원들 사이에 잦은 실랑이가 벌어진다.6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인근 B 아파트 단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이같은 상황은 최근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가 엄연한 재활용 품목인
비닐류 쓰레기의 분류함을 없애면서부터 시작됐다.관리사무소측은 대신 비닐류 쓰레기를 그대로 매립장에 묻히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도록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는 재활용 쓰레기의 수거를 맡은 청주시의 위탁업체가 비닐류 쓰레기 수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위탁업체는 주민들이 각종 오물을 함께 버리는등 분류를 제대로 하지않아 재분류등 처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수거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대해 청주시는 주민들에게 재활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부탁하고, 업체에는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종용할뿐 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그러나 처음 원인을
주민들이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수거업체는 수거를 거부하며 배짱을 부리고 자치단체는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환경오염을 막기위한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은 무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