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남 첫 비브리오 환자 사망
올해 충남 첫 비브리오 환자 사망
  • 편집국
  • 승인 2006.08.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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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충남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첫 희생자는 김모(56.서산시 부석면)씨로, 지난 12일 서산의료원을 거쳐 인천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다 같은 날 오후 4시 10분쯤 숨졌다.

충청남도 보건당국은 18일 김씨의 혈액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Vibrio vulnificus)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산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기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숨진 김씨는 평소 속이 아프고 몸이 붓는 증세가 있어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거의 매일 소주 3-4병을 마셔왔다.

김씨는 지난 9일과 10일 마을 친목회원 30명과 함께 지리산관광을 떠나 꽃게무침을 먹었고 이 꽃게무침은 친목회원 가운데 1명이 한 달 전 서산지역 시장에서 냉동꽃게를 사다 요리해 가져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간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원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난 채 바다에 들어갈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일단 감염되면 하루,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에 부종과 수포, 홍반 등이 나타나면서 오한과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되며 치사율은 40-50%에 달한다.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는 24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이 가운데 15명이 숨졌다.

충청남도 보건당국은 비브리오 패혈증 유행예측조사와 감시체계 등을 강화하는 한편, "어패류는 반드시 섭씨 60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 먹을 것"을 당부했다.

대전CBS 조성준 기자 dr7c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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