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지난 2003년 인구 10만명당 24명에서 2004년에는 25명으로 늘었다.
이는 헝가리의 22.6명과 일본 18.7명보다도 높고, 미국과 룩셈부르크보다는 2.5배가 높게 나타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남자가 34.5명으로 여자 15.8명의 2.2배로 나타났으며, 특히 40대의 자살율이 21%로 가장 높았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자살자 가운데 40대 남성이 1,45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50대 남성이 946명이었다.
40~50대 남성의 자살이 많은 것은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제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살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생명보험 가입자 가운데 자살자 수도 2003년 2,090명에서2004년에는 2,142명, 지난해에는 2,292명으로 늘었다.
자살율 증가로 인해 사망보험금 지급도 늘어나 지난해 삼성과 대한생명 등 5개 생명보험사가 자살로 인한 사망보험금 지급액이 574억원에 달해 2004년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에 가입한지 2년 이후에 자살하면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자살 예방차원에서라도 앞으로는 보험금 지급시기를 더 늦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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