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생태 환경에 악영향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
충청남도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장항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성 평가가 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장항산업단지에 대한 환경영향성 평가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금강유역환경청이 최근 작성한 평가서 검토 의견을 보면, 사업예정지역을 서천군 연안 생물의 풍부성과
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이러한 지역을 매립할 경우 다양한 해양생물과 우수한 자연환경이 없어질 뿐 아니라
주변 해양환경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이다.장항 갯벌은 또 자연 재해로부터도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됐다.사업 지역이 해양과 인접해 있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태풍 등에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이렇게 되면 단지가 조성되더라도 위험을 막기 위한 막대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평가서 본안을 만들어 지난 6월 해양수산부에 전달하고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결국 사업 시행처는
사업규모의 축소는 물론 항로에 대한 보전대책과 군산, 장항항의 항만기능 저하에 대한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토관리청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검토 내용을 무시하고 사업을 승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문제가 환경영향성 평가 결과로 해묵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반목의 씨앗이 될지 지켜보는 이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