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중심당의 내홍 문제가 14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의 사법적 판단(기각)으로 일단락 지으면서 심대평 대표 주도의 당 조직개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심당의 내홍은 지난 7월 이인제 의원 측에서 법원에 심 대표의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인제 의원 측은 법원의 추가 소명자료 요청에 마땅한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결국 심 대표의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다.
심 대표는 이날 법원의 기각 판결을 예견했는지 대전 둔산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 지방선거 광역의원 후보자 12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선거에서 크게 도와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는 등 향후 대선에서 중심당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의 기각 판결로 힘을 얻은 심 대표는 그동안 중심당 창당이후 정치프로들에게 힘 한번 쓰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인 정치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제 의원 측은 경기·인천·강원·경남도당 등 추종세력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로 해산절차와 당적정리를 할 것으로 보이며, 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반 지역패권, 자유주의에 입각한 국가발전 등을 주창하며 ‘국민통합정당추진연대’를 발족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도 심 대표는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대전·충남·충북·대구·경북도당 등 정당등록 요건인 5개 시·도당을 갖춰 당 해체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신범 서울시당 대표는 서울시선관위에 해산 신고서를 제출한 탈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