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대전시의회는 정원 19명
가운데 초선의원이 무려 11명. 이들 새내기 의원들을 만나 70여일간 의정활동을 벌인 느낌과 어려움을 들어보는 시간을 특집으로 마련해
박수범 시의원(한.대덕2)과 김인식 시의원(우.비례)을 만나봤다 .
-초선으로 의정 활동이 힘들지 않았는지?
▲박수범 시의원구의원 경력이 있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의정활동 방향 내지는 방식에
어려움은은 없었지만, 저의 지역구인 대덕구는 항상 소외되어 왔다는 생각입니다. 구의원 시절 전반기 의장을 하면서 염홍철 시장에게 소외된 지역의
예산배분과 관련해 항의도 해보고 침묵시위도 해봤지만 시에서는 도시계획변경을 통한 미미한 수준의 조치만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동구와
중구는 원도심이란 명분 하에 관심을 끌고 있지만 대덕구는 5-60년대 조성된 산업단지와 분료처리장, 소각장, 각종 공해유발업소 등으로 인해
피해만 보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 대전지하철 1호선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그 사업에서도 대덕구는 소외됐습니다. 민간사업 분야에서 낙후되는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SOC사업에서도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들이 당장이라도 해결될 수 없다면
다른 인센티브라도 대덕구에 제공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전시의 균형발전차원에서라도 소외된 지역도 균등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역현안에 중점을
둔 의정활동을 펼칠 각오입니다.
▲김인식 시의원초선의원으로 처음에 우려했었던 부분은 시의회가 당 대 당 양상으로 가면 어떻하나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다행이도 염려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시의원들의 목적은 하나였으니까요.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는 게
좋았습니다. 업무파악도 채 안된 상황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다보니 시간에 쫓겼던 점이 힘들었습니다. 또,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시의원이 되고 보니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공부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좋은 의정활동을 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첫 의정 활동을 나름대로 평가한다면?
▲박수범 시의원낙제수준입니다.(웃음) 의정 활동을 위해 비회기중에도 아침부터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덕구에 대한 애착은 시의회에서도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김인식 시의원점수를 매길 수는 없지 만 나름대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박수범 시의원균등배분 측면에서 일부 구는 손해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회현상에서만
부익부빈익빈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치구에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덕구는 특히 그린벨트지역이 61%를
차지하고 있어 개발할 지역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재개발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해야만 합니다. 또, 주차장을 예로 들어보더라도
타 구에서는 시와의 매칭펀드로 시구간 50%씩 부담해 주차장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덕구는 시에서 30%만 부담하라고 해도
가용재원이 없어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렇듯 대덕구는 점점 슬럼화 되고 있습니다. 대덕구는 시에서 예산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사업진행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비로 시급한 지역현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인식 시의원항상 뭐든지 일이 끝나고 나면 좀더 심도 있게 좋은 방법으로 의정활동을 했어야 하는
건데 란 아쉬움은 남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현장 중심으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했으면 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교육사회위원회 소속이기에 시교육청을 예로 들어본다면 시교육청 예산의 80%는 의존예산입니다. 이번에 시교육청의 추경을
살펴보니 교육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심사숙고하지 않고 너무 쉽게 예산을 편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 남은 4년 임기동안 의정 활동 계획은?
▲박수범 시의원시정발전에 첫째 목적을 둬야겠지만 지역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역 유권자들이 대표성을
부여해 시로 보냈을 때는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기 때문입니다. 4년 임기동안 지역주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지난 8년간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를 먼저 세우지 않아 이 자리까지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지역민이 인정하는 그런 의정활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인식 시의원의원들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의회에 들어와서야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고 가슴으로 느낀 것을 의정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집행부는 제도에 의한 틀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의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소외계층 사람들, 사회단체, 여성단체 분들과의 대화 시간에 많이
투자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수범 시의원(한나라. 대덕2) 프로필
▲학력 대전삼성초, 대성중, 충남기계공고 졸업 대전공업전문대 기계공학, 한남대 행정학과 졸업
▲경력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전) 대덕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전) 제17대 국회의원 오희중
선거대책본부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