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삼성 부회장 전격 소환조사
이학수 삼성 부회장 전격 소환조사
  • 편집국
  • 승인 2006.09.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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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에버랜드 편법증여 삼성그룹 비서실 개입여부 집중 추궁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검찰에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그룹 비서실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는 삼성 이학수 부회장을 28일 오후 전격 소환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밤 9시쯤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 96년 에버랜드 대주주들이 실권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와 삼성그룹 비서실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건희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 지 여부도 추궁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전환사채 인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6년 11월 재용씨 등 4남매가 전환사채를 인수할 때 그룹 회장 비서실 차장을 지냈고,97년에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뒤를 이어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실무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비서실 등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이미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으로 이 부회장을 한 두차례 더 소환한 뒤 이건희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밴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건희 회장은 추석을 전후해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다음달 중에는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6년 11월 제일제당을 제외한 다른 주주들이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해 재용씨 등 4남매가 주당 8만 5천원선에 거래되던 전환사채 125만주를 주당 7천700원이라는 헐값에 인수해 결국 회사에 970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이번 사건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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