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의 40% 챙겼다'
'아파트 분양가의 40% 챙겼다'
  • 편집국
  • 승인 2006.09.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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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세대 민간아파트 분양 후 시행사·시공사·토지공사 866억원 챙겨
고분양가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도급계약서가 공개됐다. 경기도 하남의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맺어진 도급계약서를 분석한 결과, 시행사와 시공사 등이 분양가의 무려 40%를 이익금으로 챙겼다.

경기도 하남 풍산지구의 민간아파트 471세대.

최근 분양이 끝난 이 아파트 분양가의 40% 가까이를 시행사와 시공사, 토지공사 등이 이익으로 챙겨갔다는 내용을 담은 도급계약서가 공개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아파트의 건설시행사와 시공사가 맺은 도급계약서를 분석한 결과 시행사와 시공사, 토지공사 등이 모두 866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38평형의 분양가 4억9천7백만원 중 시공사 등이 거둬들인 이익금이 1억8천5백만원에 이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이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조성원가가 583억원인 토지 1만265평을 783억원에 분양해 199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또 시행사는 평당 분양가가 1,150만원을 넘었을 경우 315억원을, 넘지 않았을 경우 시공사와 이익을 7 : 3으로 나누기로 특약을 맺어 501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도 특약에 따라 80억원의 이익금을 챙기는 등 모두 166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 의원은 이는 분양원가 공개가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시행사를 거치지 않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공영개발방식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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