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감지하는 자동 센서는 없어
대전 꿈돌이랜드 어린이 추락사고가 시설 안전요원들의 과실로 마무리될 전망이다.이번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로 기록되게 됐다.경찰은 2일 현장검증을 통해 사고 당시의 정황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였다.몇 차례에 걸친 시험 운행 결과 사고를 낸 '스윙드롭'은 안전장치를 연결하지 않아도 정상 가동되는 것이
확인됐다.처음부터 안전을 위한 자동 감지시스템은 없었던 것.또 안전바와 안전띠, 안전고리 등 3중의
장치가 있기는 했지만, 결국 수동으로 레버를 당기지 않고는 아무것도 연결할 수 없다는 취약성도 드러났다.꿈돌이랜드
시설운영팀장은 이와 관련해 "2002년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스윙드롭은 처음부터 자동감지기능은 없었다며, 한전바와 안전띠 등 2개의
장치에다, 안전고리를 추가로 장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더구나 꿈돌이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놀이기구들은 대부분 이처럼
수동 안전장치로 이뤄져 있어 직원들의 사소한 실수가 큰 사고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여기에
사고직후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철저히 막는 등 ,사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한 꿈돌이랜드측의 도덕불감증 역시 고질적인 안전사고에 한 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전 꿈돌이랜드측은 마침 추석 대목을 맞아 2일도 정상 영업을 했다.놀이시설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용객들은 놀이의 짜릿함을 누리기에 앞서 안전문제를 우선 염려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한편, 경찰은 조만간 시설 안전요원 등 관련자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대전CBS 천일교 기자 ig1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