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단연 화두인 요즘. 일선 교육현장에서 소통을 통한 교권 신뢰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 관할의 한 초등학교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장은 학교구성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강조하기보다는 가치와 사랑에 바탕을 두고, 무조건적인 명령보다 신뢰와 믿음으로 구성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교장으로 부임한 후, 이 같은 소통의 일환으로 ‘온빛초 교육공동체 둘레산잇기 및 역사문화탐방활동’을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어김없이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토부의 ‘나라사랑’프로젝트에 선발되어 금전적인 지원까지 받게 되어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온빛초등학교 교육과정 중에 특색 하나를 소개한다면, 4계절에 맞추어 4계절학교와 계절 방학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봄에는 공동체와 지식정보처리역량 강화를 위한 ‘따뜻한 공동체 학교’를 운영하고, 여름에는 의사소통역량, 창의 융합적 사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즐거운 자연놀이학교’가 있으며, 가을에는 심미적 감성 역량을 위한 ‘감동적인 문화예술학교’가 있다. 겨울에는 자기관리 역량을 높여 초등학교에서 부터 실제 경험을 통해 자기 적성 맞는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꿈사다리 진로학교’로 실시하고 있다.
가명현 교장은 ‘딴 건 젖혀 놓고라도, 우리학교 아이들이 아침이 되면 학교에 가고 싶어 하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모습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표정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교육은 개인이나 집단이 가진 지식, 기술, 기능, 가치관 등을 대상자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
가명현 교장은 지난 25일 본지 기자를 만나 “따뜻한 감성, 밝은 지성의 민주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Q. 학교의 바람직한 교육과 학교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교육은 교육주체간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진정한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교육은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어야 하고, 학교는 아이들이 행복한 가운데 배움과 꿈이 일어나고, 선생님들은 보람과 만족함 속에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교직의 문화가 되어 살아 숨 쉬고, 학부모는 교육주체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여 참여하고 격려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러한 은빛초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꿈은 꾸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한다. 올해 들어와서 학부모회 활동도 매우 활발하다고 한다.
매월 1회씩 학부모회 주간으로 신문을 발간하고 있으며, 약 10개의 학부모 동아리 활동이 교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학부모회는 온빛초의 교육 발전을 위하여 교사, 학부모들이 소통하고 뜻을 다지고, 똘똘 뭉쳐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마중물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온빛 초등학교 현황은?
A. 지난해 3월 개교 당시에는 학생수가 173명 이었으나 1년이 지난 현재는 학생수가 998명(43학급)으로 늘어났다. 돌봄 반도 3반으로 증가했다. 현재 1학년의 입학률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학생 수는 더욱 증가할 추세이다.
현재는 특별실을 줄여 늘어난 학급의 수요를 채우고 있지만 앞으로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할 경우를 대비하여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Q. 학교의 교육 목표는?
A. 온빛초등학교는 자율형 혁신학교이다. 참다운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학교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 하고 있다.
온빛초등학교는 ‘따뜻한 감성, 밝은 지성의 민주학교’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혼자 걸으면 나의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온빛초교육공동체 모두가 세종에서 성공적인 혁신학교로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