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신당 추진 그룹과 친노진영 갈등 내연...세대결 예고 |
|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정계개편 논의를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으나,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그룹과 친노진영의 갈등이 내연하고 있어 세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이후 여당에서 촉발된 정계개편 논의가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 앉는 분위기다. 김근태 당의장 등 비상대책위 지도부가 지금은 안보 상황과 민생경제를 챙겨야할 때라는점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달 2일에 있을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내 각 계파들은 당의 진로를 놓고 내부 토론을 벌이는 등 세력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먼저 정대철 상임고문과 호남지역 의원 등이 주장하는 민주당 등과의 통합 신당 창당론. 최근 천정배 상임고문까지 가세하면서 당내 지지세를 얻고 있지만,친노진영과 소장파 그룹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당의 '리모델링'을 통한 재창당론은조기 전당 대회를 통해 새지도부를 구성하고 정계개편의 청사진을 마련해 나가자는 쪽이다. 당내에서는 초선 모임인 '처음처럼'과 친노 진영 의원들이 가세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통합신당론과 재창당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의원 총회 논의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친노 진영의 한 초선의원은 "각자의 정계개편 주장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대결한 뒤 당의 거취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해 이번 의총이 격론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 정계개편 논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 없이 자제만을 촉구한지도부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봇물처럼 터져 나온 여당발 정계개편 논의의 물길이 의원 총회를 계기로 하나로 모아질 지 아니면 세대결 양상만 심화시킬 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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