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농가, 3년전 악몽 떠올리며 긴장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돼 큰 피해를 입었던
충북의 가금류 사육농가들은 전북 익산과 평택에서 조류인풀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3년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다.충청북도와 각 시군도 아직까지 별다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병원균 확산에 대비해 긴급방역 체제에
들어갔다.
3년전 조류 인풀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과 진천군 진천읍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사람들의 이동이 눈에 띠지 않고 있으며 닭과 오리등을 대량 사육하는 농장 입구에는 지나는 차량에 대한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또 외부인이 닭, 오리 등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축사마다 문을 걸어 잠근채 경계심이 높아가고
있다.가금류 사육농가들은 조류 인풀루엔자가 더이상 다른지역으로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수시로 닭과 오리를 살펴보고
축사안팎을 소독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또다시 닭과 오리의 판로가 막히지 않을까걱정하는 빛이
역력하다.음성군과 진천군도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사육농가들을대상으로 폐사율과 사료섭취율 등 이상징후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또 감염 의심 가축 발견시 가동할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충청북도도 축산위생연구소의 기동 검진반을 가동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160t의 생석회를 가금류 사육 농가에
배포했으며 방역 소독약 천770포를 농가에 보급해 매주 한 차례식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겨울 철새가 많아
병원균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청주 무심천과 음성군 삼성면 일대 2개 저수지를 특별 관리대상으로 정해 정기적으로 철새 분변 검사에
나섰다.한편 충북에서는 지난 2003년 음성과 진천지역 6개 닭 사육 농가에서 조류 인풀루엔자가 발생해 65만 마리의
가금류가 폐사됐다.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